작년
고3이던 아들이
분명히 공부 하러간다고 나갔는데
축구하다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가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불러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가면서 전화를 했던 것입니다.
서둘러 병원에 도착해보니
벌써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철심을 박고 핀을 3개 꽂는 수술을 했더랬습니다.
당시 남편은 지방 발령을 막 받고 내려간 즈음이라 곁에 없었고
수술실 밖에서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옆에서 보던 아주머니는
우리 아이가 무슨 중병에 걸려 수술을 하는 지 알고
저의 등을 쓸어 주시며
"집의 애기는 어디가 아파 수술을 하는 거유?" 했더랬습니다.
저는 울면서 "축구를 하다가~~~~"
얘기를 다 듣고 그 아주머니
쓸어주던 등을 제 등을 탁 치시며
"젊은 놈이라 괜찮아!" 하셨습니다.
'집의 애기'에서 바로 '젊은 놈'으로 바뀌었습니다.ㅎㅎ
암튼 고3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공차다 다리 부러져 수술하고
깁스하고....3개월을 꼬박 목발 짚고 다녔습니다.
학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에미 속 엄청 썪였답니다.
그러던 녀석이 다행히 수시에 합격해서
그간의 앙금을 말끔히 없애주는 것 같더니.......
이번엔 작년에 박은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암튼 며칠 전 입원해서 수술하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지금은 절룩거리지만
2주후면 괜찮다네요.
휴우~ 산넘어 산이라고
사는 건 참으로 녹록치가 않습니다.




그렇지요 ?
사는게 참 녹녹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세상을 살아오면서 해왔던 수많은 노릇 중에서 부모노릇만큼 어려운 것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2주 후면 괜찮다니 다행입니다.
게다가 수시에 합격까지 했으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축하합니다.
새해의 새출발이 좋은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