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서 자기몫을 다하고 산다는 것은 뭔가?
요즘 우리 가족은 난리입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생전 처음해보는 일들에 실수 연발에다, 우왕좌왕, 좌충우돌
아들은 아들대로 시험 함 잘쳐 보겠다는 것이 불안을 조성해서 더 잘 안나오고, 불안해지고
아빠는 아빠대로 직장일에다 다음 직업을 준비하느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해 내야 하는 것들이, 어쩌면 하고 싶은 것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다들 서로 말 할 시간도, 기력도 없는 걸 보면...
아들도 수행평가 점수를 기대대로 못받은 걸 이야기하면서 눈물이 꾸역꾸역 올라옵니다
엄마도 옆에서 안아주면서 힘들지, 하다가 아, 정말 힘들다 란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꾸역꾸역 올라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누가 하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대로 하고 싶은 겁니다.
다들 자기 삶을 제대로 살고 싶은것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대충 살 수도 있지만, 제대로 살아볼려고 애쓰는 것 입니다
그러나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힘이 듭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난 그동안 내 몫을 다른 사람에게 지우고, 탱자 탱자 편하게 살았구나
부모 원망하고, 남편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그 원망으로 내 눈을 가리고 나를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내 몫을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겁이 났던 겁니다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만들었냐고!, 주의를 자꾸 밖으로 돌렸습니다
어허~참, 나이 마흔이 넘어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몫의 삶을 내가 살아 내야 한다는 걸,
그리고 내가 지금 그 몫을 해 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의 몫도 아닌 내 몫을 말입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몫을 다하기 위한 것이기에 원망할 사람도 없습니다
남들은 그냥 감당하고 사는 일들을 나는 너무 벅차고 힘들게 느끼는 것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내 몫을 내가 책임지지 않았는가를 가슴시리도록, 뼈에 사무치도록 알겠습니다
하지 않을때는 몰랐는데, 이제 해 볼려니까 알겠습니다
얼마나 피했는지, 얼마나 다른이에게 책임 전가를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그리고 한번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도
눈물이 납니다
그동안의 내 모습이 보여 눈물이 납니다
부끄러움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그리고, 두려움과 버거움이기도 합니다
한번도 져 보지 않았던 내 삶!
얼마나 무거울지, 힘이 들지, 가늠이 되지 않아 겁이 납니다.
한번도 해 보지 않았기에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내 삶의 짐을 다른이에게 짊어주려고 애를 쓸때도 힘들었습니다
그때도 결코 편하지 않았고, 가볍지 않았습니다
살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그 짐은 결코 내 등을 떠난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내가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떼어 버릴려고 몸부림을 쳤기에 더 힘들었다는 것을요
내 등의 짐을 내가 짊어지려고 맘을 먹으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러나 눈물이 납니다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운 맘인가 봅니다
두려운 맘에 도달하니, 내 주변 사람이 다 떠 오릅니다
내가 힘들다고 앵앵거릴때, 다독거려 주던 분들입니다
도움을 주는 손길들이 느껴집니다
내 가족들, 맑은샘식구들, 내 친구들, 다들 내게 아낌없이 손을 내밀어 잡아줍니다
감사합니다.,
그들이 다 나를 외면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든 반응해 주고 도와주고 있었다는 것을
이 이침 깨닫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 뿐 아니라 이 우주 만민들도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우주의 존재들에게도, 함께 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그동안 몰라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 삶에도 감사하며,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수요일날 학교에서 기운이 없어 하셨던 쌤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에게 항상 힘을 듬뿍듬뿍 주시는데도 저는 그날 쌤께 그다지 힘을 못 드린 거 같아
내내 맘에 걸렸네요- 그래도 쌤의 그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 요즘 가장 부럽습니다. ^^
힘 내세요! 쌤의 주변엔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꺼니까요 ^^
지금행복님, 늘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글을 보고 있으니, 저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전 아직도 제 문제를 부여잡고, 제 인생을 원망하고, 부모와 운명을 원망하고,
억울함과 분노에 범벅된체로,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각종 합리화를 위해 진단명을 저에게 붙여 두고 그렇게 고이 덮은 이불아래서 나오지 않으려고
보지 않으려고 바둥거리고 있다가 이 글을 읽고 다시 제갈길이 어딘지, 나침반을 얻게 됩니다..
그래, 내가 내 짐을 남에게 지우고 사니깐 그렇게 힘든것이구나.. 합니다..
아무리 버둥거려도 자기 몫의 짐은 자기 등에 있었고, 누군가에게 전가할 수 없는 것이었고..
제대로 내 인생을, 내 몫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가는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것 말씀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 십자가는 등에 지고 사는게 아니라, 가슴에 품는 것이다.. "
언젠가 들었던 구절인데 이게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오늘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짐작이 되네요..
제 삶에, 제 몫으로, 책임을 다하면서 기꺼이 삶속에 뛰어들고 싶어집니다..
힘들겠지요.. 그렇지만, 사랑으로 기다려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데, 언제나 힘이 다시 생길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길을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추석 잘 보내시구요.. ^- ^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고자
애쓰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선생님의 절실하고 진지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힘들고 두렵겠지만
함께하는 길이기에 외롭지만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