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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녀의 문제로 상담을 오신 부모님께도 비유를 들어 말씀드린 것이지만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을 한 번 적어봅니다.

혼자이던 부부이던 가족이던 간에 삶은 산행에 비유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태어나서부터 자라면서, 늙어서 죽을 때까지 삶은 자신의 짐을 지고 고독하게 걸어가야  할 산행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어려서는 아주 작은 배낭을 매기 시작하면서부터 커서는 더 큰 삶의 짐을 걸머매고 걸어가야할 길입니다.

그런데 아이때 그 작은 아이가 짐을 매는 것을 가여워하는 부모님들이 대신 짐을 매주기 시작합니다.

사실 산이라는게 산행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맨몸으로도 고통스럽지요.

산행을 하면서 주변의 경관도 즐기며 꽃도 식물도 바람도 소리도 즐기며 걸어가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지만 걸머맨 짐만을 생각하고 걸어가면 힘들기 짝이 없습니다.

나중에 커서 그러한 짐을 한꺼번에 지어야 할 때면 아이들은 그 짐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아주 흔한 이야기가 예전에 우리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이 너무도 나약하다고들 말씀하십니다.

예전에는 당연히 그럴 수가 없었지요.

사회적, 가정적 환경이 각자가 짐을 나누어 지지 않을 수 없었던 현실이니까요.

식구들은 많았고 절대적으로 사회전반이 빈곤한 상황이었기에 각자가 자신의 일은 스스로 했어야 하고 어차피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게 현실감있게 다가왔었기에 책임감이라는게 발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녀들이 하나나 둘이기에 그들이 고생하는게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아이들 고생스럽지 않게 하는데 부모들이 온 신경을 쓰고 애를 쓰기에 아이들은 그 책임감이라는것을 기를 기회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간이 책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책임감을 기르는 것은 바로 그러한 것들을 자신 스스로가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게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지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신의 일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 본바가 별로 없기에 요즘 아이들은 그리도 억울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아 보일 겁니다.

다시 산행으로 돌아가서 아무튼 어려서부터 아이들은 자신의 몫인 짐을 스스로 지고 가도록 기회를 가져야 하고 그 짐을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도록 훈련받아야만 합니다.

가족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가족이 모두 함께 산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서로 각자에게 주어진 짐을 매고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산을 함께 오르다보면 수많은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만난 개울에서 아이가  더 놀고 싶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너른 산딸기 밭에서 어른들이 모두 뒹굴고 싶어하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희귀한 식물에 아버지가 넋을 잃기도 하지요.

그럴 때 서로 호흡을 맞추어가며 기다려주고 함께 쉬면서, 또 함께 즐기며 걸어가야 하는 산행입니다.

그리고 산행을 하다보면 수많은 변수를 만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길을 잃는다던지, 갑작스런 기후변화를 만난다던지, 준비해간 물이 다 떨어졌다던지, 너무 많이 걸어 발뒤꿈치에 물집이 잡힌다던지, 발을 잘못 내딛어 발목을 삐거나 등등말입니다.

그러한 변수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어른들의 모습에서 배웁니다.

그러한 변수를 만났을 때 어른들이 너무 안달을 하고 발을 동동 구른다면 아이들은 더 당황하게 되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는 더욱 의연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여 쉴 때인지, 돌아가야 할 때인지, 아니면 대피를 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럴 때 보여주는 부모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세상을 신뢰하고 부모를 믿게 되고 자신의 든든한 백에 감사를 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갖게 되지요.

바로 가족이란 이런 모습으로 함께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산에 올라가자 마자부터 힘들다고 떼를 씁니다.

그래도 아주 분명한 사실 하나는 그 어느 누구도 그 아이의 산행을 대신해 줄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아이의 짐을 대신 매줄수는 있지만, 그리고 그 아이의 손을 잡아줄수는 있지만, 그리고 힘이 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주고 다독여 줄수는 있지만, 한모금의 물이나 오이를 건네줄수는 있지만 대신 산행을 해줄수는 없지요.

아이들이 힘들다고 주저앉았을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우선 상황에 대한 판단입니다.

지금이 위기 상황인가 하는 것이지요.

바로 밤이 다가온다던지, 폭우가 쏟아진다던지, 계곡물이 급작스레 불어난다던지, 추위가 닥친다면 아이를 다구쳐서라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호되게 야단치고 뺨을 때려서라도 조는 것을 막아야 하고 멱살을 잡고 끌어서라도, 등에 들쳐 없어서라도 가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산행을 하는 도중에 각자의 짐을 메고 가기에도 힘이 든 상황에서 한 명의 낙오자가 생겼을때에도 그의 짐을 대신 매 준다거나 그를 업어간다면 나중에는 모두가 지치고 힘이 들어 모두 조난을 당할 수가 있게 되지요.

그러기에 이것은 바로 위기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할 방법이지요.

위가 상황이 아니면 산행이 조금 늦어지면 또 어떻습니까 ?

하루 더 걸리면 무엇이 대수이고, 좀 돌아가면 또 어떻습니까 ?

하루를 더 즐기면 되고 새로운 길을 더 즐기면 되지요.

위기 상황이 아닌 때에도 아이들을 다구치거나 야단치면 나중에는 아이들은 진짜 위기 상황이 되어도 위기 상황과 알반 상황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저 부모가 매냥 하던 소리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기에 위기 상황이 아니면 부모는 더욱 든든한 모습으로 짐을 조금 나누어 들어준다던지, 아니면 짧은 시간이라도 보다 더 편히 쉴 수 있게 해 준다던지, 아니면 힘들어 하는 모습을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봐주고 힘들어 하는 것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산행에서건 삶에서건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생명과 관련되었을 때입니다.

등교를 거부하고 학습을 게을리 하는 정도가 위기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게 위기 상황처럼 보이는 가짜 상황에 속아넘어가서 부모가 더 안절부절 못한다면 아이들은 삶의 중요한  덕목인 신뢰와 믿음을 배우지 못합니다.

네가 지금 힘들어 하고 아파해도 결국에는 이 길은 네 스스로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알려주고 얼른 체력이 회복하도록 배려해주고 일어서서 다시 짐을 지고 갈 수 있을 때를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어차피 삶은 동반으로 가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고독한 길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저 자신은 어떤지도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아갈 기회를 주시기를 .....

특별한 부모의 노릇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감동깊은 이야기가 있어 올려봅니다.

사실 이 자료는 제 아우의 홈페이지에서  본 것인데 그 친구도 어떤 경로를 통해 구했는지를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 파일은 경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겨져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함께 보고 싶은 것입니다.

조회 수 :
2716
등록일 :
2008.09.17
23:08:13 (*.143.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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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지금행복

2008.09.18
07:48:55
(*.236.141.11)
지금 다시 봐도 가슴이 뻐근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지난번 볼때는 아버지의 일방적인 희생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보니 아버지 또한 아들을 의지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여 자신이 하기를 선택한 일에 도전하는 모습이 비록 여기서는 부자지간으로 나왔지만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것이 어떤 사이든지 인간이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스럽게 느껴지는 오늘 이아침입니다

혼자서 산다면  결코 해야 할 이유가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이 존재하기에 나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이 진정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장대님 아무리 봐도 그냥 우리끼리 여기서만 보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혹시 책으로 엮으실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레벨:4]박명자

2008.09.18
11:09:45
(*.192.104.138)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달리는 모습이 신이 인간에게 준 인간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완벽한 모습 같습니다.

그 과정에 힘들고 아버지가 아들이 안쓰러워 포기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이 아들과 같은 장애를 가진 한 가정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가 이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핍니다.
이 엄마는 완벽하게 이 아들을 보살피는 것이 삶의 목표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에 대해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나라로 떠나 지금은 만날 수 없습니다.
소식은 한 번씩 듣지만.

이 엄마는 분노에 차 있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이 아이를 보살피지 않는 남편과 시부모와 우리나라 정책에 대해서.
만날 때 마다 독설을 퍼부어서 같이 있는 시간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를 결코 부끄러워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아들을 소개했습니다.
스마일 보이라고.
그렇게 아이를 잘 보살피기도 어렵다고 그 때는 생각했습니다.
이 모자에게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줍니다.
딸들에 대한 저의 생각도
부모에 대한, 남편에 대한, 형제들에 대한 저의 생각도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레벨:3]희망

2008.09.22
23:14:12
(*.212.190.109)
어렵고 힘든 상황은 누구나 격는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크던 작던 ...
위의 글과 장면을 보면서 힘이 납니다.
저도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가 들고온 메모에
'하느님을 힘입어 나는 무엇이든 할수 있습니다'였습니다.
그때 전 좌절 과 절망 속에서 헤메고 있었는데 그 메모의 글이
저를 다시 일어나게 했습니다.
위의 장면 끝부분에 나온 자막과 같은 내용인것 같습니다.
장대님의 글을 읽고 영원님과 장대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잘 살게 도와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ㅜㅜ
그리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사랑하는 상은아 고맙다 ㅜㅜ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알게 해주신 그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레벨:6]영원

2009.01.29
21:04:08
(*.128.163.165)
그래요~희망의 삶은 참으로 보석처럼 갑지고 귀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만사에 만사로써 대처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하느님은 희망을 사랑하시고 놓지 않으십니다.

[레벨:2]강물

2009.01.29
08:57:19
(*.111.72.252)
삶은 산행과 같다...위기 상황이라면...그리고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그것을 변별해 낼 수 있는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고, 또한 좋은 상담자가 되는 길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딕과 릭의 감동비디오를 통해 '위대한 사랑'의 힘에 큰 감동을 다시 한 번 몸 속에 받아안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라는 단어를 무겁게...느껴보는 아침입니다. 아-버-지...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레벨:6]영원

2009.01.29
21:01:41
(*.128.163.165)
강물이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바래요~~

[레벨:2]호호아줌마

2009.10.14
13:38:00
(*.233.172.242)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세상의 가치는 사용의 가치가 아닌 단지 존재의 가치이다'
귀한 글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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